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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 이름 찾기 이벤트의 시작

by 스킨케어, 뷰티 테라피, 화장품 전문가 2025.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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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는 1984년 롯데에서 출시된 대표적인 초콜릿 과자로,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한국인의 추억과 문화 속에 깊이 자리 잡아온 제품입니다. 이름은 몽골의 정복자 칭기즈 칸의 '칸(Khan)'과 초콜릿의 '쵸(Choco)'를 결합해 '초콜릿의 제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롯데제과는 글로벌 이미지를 반영하면서도 대중에게 쉽게 각인될 수 있는 짧고 강렬한 이름을 원했으며, 결과적으로 '칸쵸'라는 독창적인 네이밍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칸쵸 이름의 기원과 논란

그러나 칸쵸라는 이름은 일본어에서 '관장'이나 장난스러운 '똥침'을 뜻하는 단어와 동일하게 발음된다는 이유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이들이 장난으로 친구 엉덩이를 찌르며 "칸쵸!"라고 외치는 문화가 있어, 일본인들이 한국의 과자 이름을 접했을 때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순전히 우연의 결과였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낳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칸쵸'가 몽골어와 초콜릿의 합성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일본 롯데와 다른 네이밍 전략

흥미로운 점은 일본 롯데에서는 동일한 형태의 초콜릿 과자를 '코알라마치'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 시장에서는 '칸쵸'라는 이름이 사용되지 않고 전혀 다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을 현지화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되며, 칸쵸라는 이름이 한국에만 국한된 독특한 브랜드 유산임을 보여줍니다.


칸쵸 캐릭터의 탄생과 진화

2004년, 롯데제과는 칸쵸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공식 캐릭터를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카니'와 '쵸니'가 탄생했습니다. 이 두 캐릭터는 단순한 마스코트에 그치지 않고, 칸쵸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하며 어린이와 청소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초기 캐릭터 마케팅과 전환점

캐릭터 도입 이전까지 칸쵸는 다람쥐, 코끼리, 캥거루 등 다양한 외부 캐릭터와 함께 광고 및 포장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이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에는 부족했고, 소비자들이 칸쵸만의 독창적 이미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롯데는 독자적인 캐릭터 개발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로 한 것입니다.

리뉴얼과 브랜드 아이콘으로의 성장

2007년, 카니와 쵸니는 한 차례 리뉴얼을 거쳐 더욱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과자를 먹는 캐릭터가 아닌, 모험과 우정을 나누는 세계관을 입히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칸쵸는 단순한 과자에서 나아가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았고, TV 광고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연간 수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504개 이름이 새겨진 특별 마케팅

2025년 9월, 롯데웰푸드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칸쵸 캐릭터 이름 4개를 합쳐 총 504개의 이름을 칸쵸 과자에 랜덤으로 새기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이 특별판은 단품(54g), 컵(88g), 벌크(196g) 등 전 라인업에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Z세대의 반응과 새로운 소비 문화

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 혹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찾기 위한 '칸쵸 수집 열풍'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치 아이돌 포토카드를 모으듯, 과자 표면에 새겨진 이름을 찾아 SNS에 인증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아이돌 멤버의 본명과 활동명이 포함되면서 팬덤층의 참여도 활발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소희, 아린, 수호, 가을 등 인기 아이돌의 이름이 포함되면서 팬들은 '내 bias 칸쵸'를 찾기 위해 대량 구매를 하기도 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확산

롯데는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칸쵸이름찾기 해시태그를 통해 인증샷을 올리면 다양한 경품(아이패드 프로 13, 에어팟 맥스 등)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운영 중입니다. 이로 인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에서 '칸쵸 인증샷'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 참여형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자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놀이와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게 된 것이지요.

칸쵸의 새로운 의미

이번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과자에 담긴 이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즐거움을 공유하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4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칸쵸가 여전히 시대와 호흡하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는 브랜드 역사에 남을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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