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아이파크몰은 2006년 개장 당시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로 꼽혀왔다. 연면적 33만㎡라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패션·리빙·문화·엔터테인먼트·외식 등 생활 전반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 Stop Lifestyle'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파크몰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호텔, 영화관, 대형 서점, 전시 공간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센터로 기획되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했다. 특히, KTX·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최적의 연계 덕분에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며 용산을 대한민국 도심 상권의 핵심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민자역사 개발 배경
아이파크몰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민자역사 개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1999년 현대역사(주)를 설립해 용산역 민자역사 개발에 나섰고, 2005년 아이파크몰을 개장하며 도심 복합몰 개발의 신기원을 열었다. HDC는 용산역 개발을 통해 철도 중심 교통 허브와 상업시설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 상권을 구축했다. 이후 창동민자역사 개발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2010년 공정률 27.57%에서 멈춰 있던 프로젝트를 인수하고 2018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7025㎡ 규모의 현대식 복합 쇼핑몰로 완성될 예정이며, 서울시가 11개 장기 방치 건축물 중 최우선 사업으로 지정한 만큼 기대가 크다. 이러한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들은 HDC그룹을 국내 복합 개발의 선두주자로 부상시켰으며, 아이파크몰은 그 상징적인 결과물로 평가된다.
아이파크몰의 리뉴얼과 변화 과정
아이파크몰은 2004년 ‘스페이스9’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초기에는 전자제품과 의류 중심의 상업공간으로 운영되었다. 당시 서태지를 모델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의 주목을 받았으나, 점차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게 되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HDC는 1500억 원을 투자, 6만4000㎡ 면적을 추가하고 건물 좌측 3개층과 우측 5개층을 증축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서 문화·미식·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로 변모했다. 호텔신라, CJ CGV, 대원미디어 등과 협업해 엔터테인먼트와 쇼핑,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완성했고, 리뉴얼 직후 정기 세일에서 전년 대비 매출 31.7% 증가, 방문객 30% 증가라는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인 브랜드 재도약을 이뤄냈다.
푸드시네마와 테이스트파크 맛집 탐방
아이파크몰 7층의 ‘푸드시네마’는 쇼핑몰 리뉴얼 후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공간으로, 젊은 세대의 미식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음식점을 집약시킨 대규모 푸드코트다. 전통적인 백화점 식당가의 긴 대기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회전율과 넓은 좌석 공간을 갖추었으며,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간편식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았다. 대표 맛집으로 꼽히는 시장스시는 신선한 해산물과 넉넉한 양으로 유명하며, 후토마키와 장어초밥은 필수 메뉴다. 또한 제주바다샌드 팝업스토어는 우도땅콩과 한라봉 맛 샌드가 인기이며, 김치치즈나베돈까스는 강한 간과 진한 치즈 맛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삽 모양의 스푼을 사용하는 DIG EZ는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시각적 재미까지 더했다.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시설
아이파크몰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CJ CGV가 입점해 있으며, 최신 4DX 상영관과 프리미엄 상영관을 갖춰 영화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키즈 테마파크 ‘대원키즈카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적화된 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형 서점과 전시관, 애니메이션 매장까지 갖춰 문화와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또한 KTX, ITX, 지하철 등 철도 교통의 허브와 직결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아이파크몰의 공간 배치와 편의시설
아이파크몰은 9개 테마존으로 나누어진 복합공간으로, 패션, 리빙, 전자제품, 푸드,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별로 특화된 층 구성으로 설계되었다. 각 층마다 고객 편의를 고려한 안내 시스템과 넓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무인 안내 키오스크와 AI 기반 길찾기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쇼핑몰 전체가 유모차, 휠체어 접근성이 뛰어나게 설계되어 가족 단위 고객과 장애인 방문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30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주차장과 셀프 주차 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등 최신 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와 다양한 고객 서비스(분실물센터, 수유실, 무료 와이파이)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공간 설계와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덕분에 아이파크몰은 서울 중심 상권에서 가장 편리한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파크몰이 용산 상권에 미친 영향
아이파크몰은 용산역과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지역 상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KTX, ITX, 수도권 전철 등 철도 교통망의 중심지라는 점을 살려 서울을 넘어 전국 단위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는 용산 일대가 단순한 전자상가 중심지에서 글로벌 쇼핑·문화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파크몰 주변에는 호텔, 오피스텔, 주거단지가 연계 개발되며 복합 상업지구로의 전환이 이루어졌고, 이는 지역 부동산 가치와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HDC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민자역사 개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전국 주요 역세권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파크몰 방문 꿀팁
아이파크몰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주차장 위치와 대중교통 노선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주차장이 붐비므로 KTX나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푸드시네마와 주요 레스토랑은 점심·저녁 피크타임에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오프타임을 활용하거나 사전 예약이 가능한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파크몰 공식 앱을 통해 할인 쿠폰과 멤버십 혜택을 미리 챙기면 쇼핑을 더욱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키즈카페나 캐릭터 매장을 먼저 방문하고, 영화관이나 전시관과 연계해 하루 종일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짜는 것도 추천된다.
아이파크몰의 미래와 발전 방향
아이파크몰은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 입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HDC그룹은 오프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커머스를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메타버스 기반 가상 쇼핑 체험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환경 설계와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ESG 경영 전략에 발맞춰 폐기물 제로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파크몰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서울 도심의 복합문화허브로 자리잡으며, K컬처와 K뷰티,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